[우리말 바루기] 니가, 너가, 네가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너가 왜 거기서 나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셋 가운데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 대화를 할 때 ‘네가’ 대신 ‘너가’나 ‘니가’라고 하는 것은 무엇보다 ‘네가’라고 하면 ‘내가’와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밥을 먹고 “네가 사는 거냐?”라고 한다면 ‘네가’의 발음이 ‘내가’와 거의 같아 “내가 사는 거냐?”로 들릴 수도 있다. 2인칭 대명사인 ‘너’는 뒤에 ‘가’가 올 때는 ‘네’가 되는 것이 우리말 어법이다. 즉 “너는 여기 가만히 있어라”처럼 ‘는’이 붙을 경우엔 ‘너’가 되지만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니”와 같이 ‘가’가 붙을 때는 ‘네’가 된다. 따라서 ‘너가’는 ‘네가’의 잘못이다. ‘니가’는 ‘네가’를 입으로 말할 때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이다. ‘니가’를 일부 지방의 방언으로 올려 놓은 사전도 있다. ‘너가’는 ‘네가’의 잘못이 분명하므로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니가’는 ‘네가’와 ‘내가’의 구분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우리말 바루기 일부 지방